직장인 강혜지(가명) 씨는 지난 2015년 취미로 배우고 있던 꽃꽂이 학원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제안을 받았습니다.
천800만 원가량을 내면 독일 정부가 공인해주는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따게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강혜지 (가명) / 독일 플로리스트 자격증 교육 수강생 : 저 같은 경우에는. (꽃을 시작한 지) 1년이 안 된 상태에서 심지어 남들 다 있는 화훼장식기능사도 없이 저는 (독일을) 간 거죠.]
강 씨는 비용이 부담스러웠지만,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9개월의 국내 수업과 2주에 걸친 독일 현지 수업을 듣고 결국 자격증을 땄습니다.
같은 학원에 다니던 김효주(가명) 씨도 비슷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플로리스트보다 위 단계인 독일 마이스터 자격증을 5천만 원에 딸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효주 (가명) / 독일 플로리스트 자격증 교육 수강생 : 5,000만 원을 주면 네가 거기에 가서 이 플로리스트랑 똑같이 2주간 공부를 하고 (마이스터) 시험을 볼 자격이 네게 주어진다.]
독일 플로리스트와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증은 독일 상공회의소에서 발급하는 것으로 꽃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유명 꽃 학원들도 관련 분야 취업 등에 도움이 된다며 유사한 강좌를 앞다퉈 개설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A 꽃 학원 관계자 : (독일 자격증인데 이게 한국에서 따는 게 가능한 거예요?) 네, 가능하세요. 마이스터 같은 경우는 독일을 직접 가셔야 돼요. (얼마나요?) 한 달 정도? 체류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확인해보니 이들이 홍보하는 자격증들은 독일 상공회의소가 발급하는 정식 마이스터 자격증이 아니었습니다.
[수잔네 뵈얼레 / 한독상공회의소 아우스빌둥(직업교육) 프로젝트 매니저 : 현재는 한국에서 이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가 없으며 단기간에 과정을 수료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문제의 학원들은 해마다 마이스터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달랐습니다.
[독일 연방 상공회의소 관계자 : 지난 5년간, 독일에서 정식 플로리스트 마이스터가 된 한국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학원 측은 뒤늦게 자신의 자격증은 독일 자격증과는 다르다며 수강생들에게는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발뺌합니다.
[A 꽃 학원 관계자 : 지금 독일 현지인하고 받는 ... (중략)
'독일 플로리스트 자격증' 관련 반론보도문
YTN은 2018년 9월 14일 「5천만 원 들여 딴 자격증, 알고 보니 가짜」라는 제목 의 기사에서, 림스꽃예술학원을 비롯한 국내 유명 꽃 학원들이 독일 정부가 공인해 주는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해주겠다면서 수강생들을 모집하여 수천 만 원씩 받고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확인한 결과 이들이 홍보하는 자격증은 대부분 실제 자격증이 아니라 수료증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림스꽃예술학원 측은, 학원에서 운영하는 플로랄 아랑주어(floral arrangeur) 과정이 독일상공회의소(IHK)에서 주관하는 교육강좌로서 해당 시험을 통과하면 화훼교육과정 참여에 관한 사법상 자격을 인정받게 되고, 학원 내에 개설 된 마이스터 과정이 없어서 통상 수강생들에게 수천만 원씩 요구한 바 없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는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914092704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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