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국심사장 역주행 밀입국 시도"...인천공항 보안 허점 논란 / YTN

YTN news 20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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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출국심사장을 거꾸로 들어가 몰래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이 적발됐습니다.

다행히 출국장을 빠져나가기 직전 붙잡혔지만, 인천공항 보안의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중국 칭다오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던 중국인 A 씨는 환승을 위해 인천공항에 내렸습니다.

면세구역에서 기다리던 A 씨는 갑자기 출국심사장에 거꾸로 진입했습니다.

다른 승객이 면세 구역으로 나오는 틈을 타 출국심사장에 진입한 A 씨는 1m 높이의 철문을 뛰어넘었습니다.

이후 대기 줄에 서 출국 심사를 기다리는 척하며 수하물을 검사하는 보안검색구역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출국 과정을 역주행해 밀입국을 시도한 건데, 보안검색대까지 넘어간 A 씨는 하지만 출국장을 빠져나오기 직전 덜미를 잡혔습니다.

법무부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운영되지 않는 출국심사장과 보안검색대를 골라 이동했고, 면세구역에서 출국장 입구까지 가는 데는 10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 씨는 브로커에게 4만5천 위안, 우리 돈 700여만 원을 건네 국내 환승 입국이 가능한 유럽 비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공항의 출입국 심사 창구가 이전에도 밀입국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윤식 / 세한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 : 최종 단계에서 막기는 막았지만 거기까지 간다는 건 이미 방어막을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출입국심사장 출입문을 높이고 감지센서 도입을 검토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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