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공연 티켓이 암표로 팔리는 건 흔한 일이죠.
그런데 공짜로 나눠준 정부행사 티켓이 150만원 짜리 암표가 됐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문화훈장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시상식 입장권이 암표로 등장했습니다.
무료 입장권인데 암표 거래 온라인 사이트에선 15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는 입장권이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
"시상식에 대한 공지만 하고 티켓 (무료)예매를 했어요. 누가 상을 받는지, 누가 시상식에 오는지 전혀 모르고 (받아갔다.)"
방탄소년단 수상 소식을 모르고 입장권을 받아간 사람들이 방탄소년단 수상 소식이 전해지며 수요가 몰리자 비싸게 매물로 내놓았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서 프로야구 암표도 극성입니다.
한 장에 3만 원 정도인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 준플레이오프 입장권은 20만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응원석이 있는 1루 내야 자리는 4장에 최고 100만 원에 판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 거래는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법이 개정되면 즉각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라 국회 법안 처리부터가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