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3명 가운데 1명은 2년 동안 수입을 모두 상환하는 데 써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과도한 대출 상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기관 대출 창구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은 늘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개인 소득에서 세금, 이자, 건강보험 등 비소비 지출을 빼고 남는 처분가능소득에 비해 빚이 더 빠르게 증가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소비에 직접 쓸 수 있는 자금을 가계부채 규모와 비교해보면 그 비율이 지난 2014년에는 136%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160%로 크게 올라갔습니다.
나아가 소득과 비교해 가계 빚이 과도해지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금융부채가 처분가능소득의 200%가 넘는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14년 28%에서 지난해 32.9%로 높아졌습니다.
3명 가운데 1명은 2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상환해도 빚이 여전히 남는 셈입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100% 이하는 2014년 52.6%였지만 이듬해 50%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45.9%까지 내려갔습니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속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융부채가 많은 가구 등에 타격이 우려됩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 경기 회복세가 부진하고 가계의 소득이 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만 올라간다고 하는 것은 대출을 가지고 있는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가 있겠고요….]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도 국정감사 자료에서 소득 대비 대출이 많거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취약계층,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에는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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