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현대사회의 골칫거리 중 하나죠.
그런데 버려진 쓰레기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못 쓰는 냄비를 한가득 들고 나온 할아버지, 아이도 손을 보탭니다.
재활용품을 모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설치 예술을 위한 재료들. 찌그러진 냄비와 다 타버린 프라이팬 등 시민들이 직접 가져온 7000개의 폐품이 높이 9미터, 무게 3.8톤의 민들레 꽃으로 변신해 미술관 앞마당을 활짝 밝혔습니다.
[이은기 / 서울 종로구]
"찌그러진 냄비, 고구마 같은 것 찔 때 쓰는, 다 폐품으로 버리는 것을 모아서 이런 질서를 만들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케니 샤프도 한국 관람객들이 기증한 폐품으로 방 하나를 가득 꾸몄습니다.
[케니 샤프]
"제 방을 채워주세요. 집에 있는 플라스틱과 장난감, 공룡도 들고 오시고요."
일회용 컵부터 선풍기, 케첩 통까지, 형광 빛을 입은 쓰레기가 전혀 다른 공간을 창조해냈습니다.
일상을 비트는 예술가의 눈으로 쓰레기에 둘러싸인 현실을 다시 돌아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