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아침, 서울의 한 도로입니다.
차에 탄 두 20대가 자동차 경주를 준비합니다.
[장 모 씨 / 피의자 : 신호 걸리면 시작하자고 해.]
신호위반에 뺑소니까지 하겠다며 허세를 부립니다.
[장 모 씨 / 피의자 : 내기 맞지, 나는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나는 사고 내고 갈 거야.]
잠시 뒤 굉음과 함께 승용차는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빨간 신호에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속도를 높이며 광란의 질주를 벌입니다.
중앙선을 마음대로 넘나들고, 건널목의 행인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갑니다.
시속 177km까지 속도를 올리며 위험천만하게 경주하던 두 차량.
불과 3분도 채 되지 않아 자기들끼리 서로 부딪히고 맙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한 대가 인도를 덮치면서 가로수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런데도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납니다.
[장 모 씨 / 피의자 : 뭐 터졌나 봐, 시동 안 걸려. 일단 도망가자.]
또 다른 한 대는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24살 동갑내기인 장 모 씨와 김 모 씨를 뺑소니와 난폭운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취재기자: 김태민
영상편집: 이주연
화면제공: 서울 강북경찰서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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