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는 미국에서 태어나도 시민권자의 자녀가 아니면 시민권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헌법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인데, 강력한 반이민 정책 의지와 함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주장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HBO 방송과 공동 진행한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부여되는 '출생시민권'을 행정명령으로 없애겠다고 단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어떤 법학자들은 헌법을 바꾸지 않고도 '출생시민권'을 대통령이 없앨 수 있다고 하던데요?) 행정명령으로 하면 되죠!]
미국에서 태어나도 미국 시민권자 부모가 낳은 자녀가 아니면 시민권을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불법체류자는 물론, 영주권자 자녀도 '출생 시민권'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이 된다는 수정헌법 14조에 배치되지만, 행정명령으로 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항상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들을 해왔는데, 그거 알아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말이에요.]
실제로 30개 넘는 나라가 출생시민권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미국이 유일한 나라'라는 틀린 근거까지 내놓으며 '묻지마식 강행' 의지를 밝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얼마나 웃기는 일이에요! 미국이 유일한 나라에요! 그냥 와서 아기를 낳기만 하면 무조건 시민권자가 돼서 85년 동안(평생) 모든 혜택을 누리는 나라란 말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일차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서인 지지자들의 결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엄포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행정명령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소송으로 이어져, 또 한차례 국가적인 혼란과 소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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