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남 거제의 조선업 근로자들에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매섭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추가로 인력감축이 예상됩니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분주하게 돌아가던 조선소 중장비는 작동을 멈췄고, 점심시간인데도 주변 식당은 손님이 뜸합니다.
3년 전 1만3천여 명 수준에서 3천 명 넘게 직원을 줄인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따라 9백 명 추가 감축이 임박하자 지역 경기는 더 얼어붙었습니다.
[김만수 / 경남 거제시]
"손님 수가 줄면서 가게 매출도 준 상태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50% 이상 차이가 많이 나게 됐습니다."
현대중공업도 145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일감이 없어 직원에게 무급휴직을 주는 방안을 놓고 다음주부터 노사교섭이 시작되지만 갈등이 우려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1천억 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현대중공업은 해양설비 사업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냈지만 조선사업은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조선업 경기가 회복하려면 최소한 내년 말 정도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전체 수주량 규모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비하면 아직도 형편없는 수준이거든요."
우리 조선업계가 중국에 빼앗긴 수주량 1위를 되찾아왔지만, 조선업 특성상 수주 이후 실적 반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