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검찰 "목 졸라 살해 후 시신 훼손"...유엔 "시신 소재 밝혀야" / YTN

YTN news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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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사우디 검찰과 만난 터키 검찰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가 사전계획에 따라 목 졸려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인권 당국은 부검 등 법의학적 조사가 필요하다며 카슈끄지의 시신을 신속히 내놓으라고 사우디 측에 촉구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를 방문한 사우디 검찰이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 주 검찰과 협의를 진행하고 돌아갔지만, 성과는 없었다."

터키 검찰은 사우디 측이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정보만 캐내려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터키 검찰은 성명에서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달 2일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목 졸려 살해됐고, 시신은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암살조가 각본에 따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재확인한 겁니다.

또 사우디에서 체포된 용의자 18명을 터키로 송환하고 시신의 행방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 당국도 사우디 정부를 압박하는 데 가세했습니다.

사건 진상을 밝히는 데 부검 등 법의학적 조사가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신속히 시신 소재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 : 시신 소재를 공개해야 합니다. 법의학적 조사를 하지 않으면 수사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시신이 어디 있는지 신속히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사우디 정부는 사건 초기에는 카슈끄지가 주먹다짐 중에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잡아떼다가, 실종 23일 만에야 계획적 살인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시신의 소재와 살해 지시 주체 등 핵심 사안에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터키 수사 당국이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시신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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