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퇴거를 거부하는 구 시장 상인들을 내보내려고 수협이 취한 조치인데,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아있는 꽃게'라고 적혀 있지만 꽃게는 미동도 안 합니다.
상인은 산소가 부족해 죽은 킹크랩을 건져냅니다.
임시 방편으로 수조에 산소를 주입하지만 활기를 잃은 생선들은 상품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긴 건 오전 9시 쯤 수협 측이 구 시장을 비우길 거부하는 상인들을 퇴거시키려고 단전, 단수에 들어간 겁니다.
전깃불 대신 촛불을 켜고 영업을 한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아니 세상에 전기를 끊고 수도를 끊는 데가 어디있어. 대한민국에 여기 대한민국 맞아 여기?"
일부 상인들이 항의하는 뜻으로 신 시장으로 통하는 통로를 막아서면서, 제지하는 수협 측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나가!"
수협 측은 법원 결정에 따른 퇴거 조치를 상인들이 거부해 단전 단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수협 관계자]
"낡은 시장, 위험한 시장 때문에 시민들도 위험해진 상황인 거고… 11월 9일까지 이전해서 새 시장에서 영업하면 될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상인들은 법원에 단전 단수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수협에 손해배상도 청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추가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최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