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황병기의 가야금산조…60년대 영상 공개

채널A News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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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김소희 황병기

우리 국악계 큰 별들은 50년 전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우리의 전통예술을 담은 귀한 영상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두 줄 현 위에서 손가락이 가볍게 튀어 오릅니다.

[현장음]
"(가야금 산조)"

백발의 가야금 거장으로 익숙한 고 황병기 명인의 서른 살 때 모습입니다.

1966년, 미국 음악인류학자 로버트 가피아스 교수가 한국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당시 가피아스 교수는 박동진 명창과 김소희 명창의 판소리를 비롯해

[현장음]
"김소희 판소리."

궁중무용인 춘앵전, 살풀이 줄타기 불교무용인 나비춤 등 우리 전통 예술 400여 곡을 기록했습니다.

[최충웅 / 당시 국립국악원 연주단원]
"제가 그 당시에 24살, 우리는 굉장히 큰 기대에 벅찼었죠."

그리고 반백 년이 지난 오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로버트 가피아스 / 미국 음악인류학자 ]
"놀라웠습니다. 전쟁이 막 끝난 뒤였는데 전통 음악이 매우 풍부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영상 가운데 부산지역 탈춤인 동래야류와 양주 별산놀이 영상은 최초의 영상 기록으로 추정됩니다.

국립국악원은 기증받은 자료를 내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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