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정부가 국가 행사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활용한 영화를 '문화영화'라고 하는데요.
국가기록원이 당시 사회상이 생생하게 담긴 200편의 문화영화를 공개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들의 신발을 사러 온 엄마가 고무신 치수를 찾습니다.
[현장음]
"(20cm 짜리는 없나요?)
신발은 모두 문수로 돼 있습니다."
결국 점원은 아들의 나이를 듣고 짐작해 치수를 찾아주지만 집에 돌아와 신겨보니 맞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휴, 글쎄 이 모양이지 뭡니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현대화된 미터법을 생활 속에서 쓰자고 계도하는 겁니다.
[현장음]
"결혼식은 되도록 간소하게 하기로 말했잖아."
영화 '오붓한 결혼식'에서는 1969년 제정된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결혼 예식 간소화를 강조합니다.
1960년대 정부가 국민들에게 국가 정책을 선전하기 위해 만든 문화영화들입니다.
국가기록원이 이런 문화영화 200편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이젠 바다가 변해서 옥답이 되는구려."
간척사업과 댐 건설 등 기반 산업이 본격화한 60년대, 김희갑, 황정순, 박노식 등 당대 스타들이 총출동시켜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박선영 /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교수]
"보도나 선전용으로 찍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1960년대 정부 정책과 함께 서민들의 생활상이 고스란이 담겨 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제공: 국가기록원
영상편집: 최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