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로 인한 '통신 대란'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통신 3사와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통신사들과 함께 전국 모든 통신구를 점검하고, 소방법상 설치 의무가 없는 통신구에도 CCTV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하린 기자!

긴급 간담회에서 어떤 대책들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소집한 오늘 간담회에는 KT 황창규 회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 등 통신 3사 CEO가 참석했는데요,

유 장관은 우선, KT가 복구와 피해 보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서울 지역 4분의 1에서 5분의 1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아현 통신국이 D등급이라 하더라도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장비나 백업시스템이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통신은 공공재인 만큼 후속 조치의 책임은 KT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통신 3사가 공동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통신 3사가 가진 전국 통신구에 대한 안전점검, 시나리오별 실태 파악을 전면적으로 할 예정이고, 내일부터 관련 부처와 통신사가 참여하는 TF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F를 통해 재해나 유사시에 공동 대응 방법, 구체적으로는 공동망 사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정부가 통신사들과 함께 전국의 모든 통신구를 점검하고 소방법상 설치 의무가 없는 통신구에도 CCTV와 스프링클러 등의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에도 CCTV와 스프링클러 등 화재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통신사 사이에 우회로 사전 확보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T는 이번 주 목요일 5G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화재 피해 복구에 전념하겠다며 간담회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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