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 소속 공무원이 한밤 중 법원 주차장에서 자동차 3대를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이 공무원은 출근을 미루다 15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이 앞으로 서서히 움직이더니 주차된 차를 세게 부딪칩니다.
다시 후진 하는데 이번엔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차량에서 연기까지 새어 나오지만, 또다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법원행정처 8급 공무원 김모 씨가 주차 중에 연달아 사고를 냈습니다.
[박건영 기자]
"법원행정처 직원이 한밤 중 차량 사고를 낸 현장입니다.
아직도 곳곳에 부서진 차량 잔해들이 남아있는데요.
이곳에서 김 씨는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들이받은 뒤 자신의 차량은 버려둔 채 사라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분은 안 계셨죠. 핸드폰이 안 켜지니까 연락이 안 닿는 거죠."
김 씨는 사고 당일 휴가를 내고 출근도 미뤘습니다.
사고 15시간 뒤인 어제 오후 4시 반쯤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과 함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혈중알코올농도는 0%였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 씨를 뺑소니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다만, 음주 운전 혐의는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관계자]
"혈중알코올 농도는 (0%로) 끝났잖아요. 그래서 행적조사를 해야합니다."
법원은 김 씨에 대한 징계 조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