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방금 보신 인공지능, AI 기술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게 중국의 목표인데요.
성과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의 더 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늦가을 정취가 가득한 베이징의 한 공원.
산책로에는 보행자 얼굴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스마트 보행로 출발점인데요, 이 곳에서 얼굴 인식을 한 뒤 한 바퀴 돌아보겠습니다. "
"달리기를 마친 뒤 전광판에 얼굴을 인식하면 제가 달린 거리와 속도, 소모 열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팡즈핑 / 공원 이용객]
"예전에는 산책할 때 무작정 걷기만 했는데 스마트 보행로를 통해 운동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돼 좋네요. "
장애물이나 보행자를 피하며 스스로 달리는 셔틀버스도 공원을 순환운행하고 있습니다.
"공원 안을 운행하는 버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운전자가 없습니다."
AI와 1대 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 정자도 휴식을 취하려는 보행자들에게 인기입니다.
[효과음]
"샤오두야! 샤오두야! (네, 말씀하세요.) 노래 '연못의 달빛'을 틀어줘. "
중국은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AI로 구현한 뉴스 앵커도 신화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이 컴퓨터에 기사를 입력하면 AI가 실제 앵커와 똑같이 전달하는 겁니다.
군사 분야에서도 중국은 AI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무인잠수함들이 바닷 속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지상으로 보고하는 AI 해양기지를 남중국해에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2030년까지 세계 1위 AI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시진핑 주석은 관련 산업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지난해)]
"제조 강국 건설과 선진 제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실물 경제와 융합하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꺾겠다고 벼르고 있어, AI 최강국이 되기 위한 미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