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물가는 주춤하기 마련인데요.
요즘 우리나라에선 경제는 부진한데 물가가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불황 속 물가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채솟값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임동춘 / 서울 압구정동 : (김장 준비하러 왔는데) 의외로 비싸요, 사보니까. 가격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 다들 어려운 데 말이죠.]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무려 2%나 올라, 10월에 이어 다시 한 번 2%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0.6%에 그쳐, 두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성장을 가늠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아예 감소해 전망마저도 밝지 않습니다.
여기에 고용 측면에선 암울한 성적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가는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 사정이 좋을 때는 오르고, 불황에 접어들었을 때 한풀 꺾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급격한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이 맞물리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불황 속 물가 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면 경제 상황은 나쁜 데 물가만 오르는 만큼, 실제 국민이 느끼는 고통은 훨씬 커지게 됩니다.
다만 아직은 우리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식료품을 제외한) 다른 공산품을 비롯한 상품은 재고가 급증하면서 어려워졌고 오히려 가격이 일부 하락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계절적·외부적 영향을 받는 요소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농산품과 외부적 영향이 대부분인 석유류 제품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지만, 스태그플레이션에 필적할 만한 고통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도 걱정거리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내년에는 투자 부진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률이 더욱 떨어져 2% 초반까지도 낮아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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