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수억 원을 건네고, 이 여성의 자녀들을 취업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윤 전 시장은 지방선거 공천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 수상한 정황이 있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기 피해를 당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광주시민에게 사과한다면서도, 선거 공천을 대가로 돈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윤장현 / 전 광주시장]
"공천을 두고 그런 일들이 제안되고 했다면 당연히 의심하고 그런 일들은 이뤄지지 않았을 거고…"
하지만 검찰은 윤 전 시장과 김 씨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0월까지 12번의 통화와 2백60개가 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된 내용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지난 1월초, 김 씨는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윤 전 시장을 신경써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유력 후보였던 이용섭 현 광주시장를 만류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생일 때 윤 전 시장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불출마를 선언한 윤 전 시장은 김 씨에게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했고, 김 씨는 이 돈으로 자동차를 사고 딸 결혼식에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가 끝나는 오는 13일 전까지 윤 전 시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이기현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