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찰이 공개한 문자입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올 초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보낸 것이지요.
검찰은 이 문자를 근거로 윤 전 시장이 사기범에게 4억5000만원을 준 것이 지방선거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검찰에 나온 윤 전 시장은 검찰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첫번째 조사를 마친 뒤 12시간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49살 여성 김모 씨 자녀의 채용청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거 공천을 대가로 4억 5천만 원을 건넨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했습니다.
[윤장현 / 전 광주시장]
"(검찰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혐의 인정하는지?)아닙니다. 못다 한 이야기 사실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건설사 대표에게 빌린 1억 원을 비서 명의로 송금한 것에 대해서는 심부름을 시켰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김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한 것은 형편이 어려워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김씨와 윤 전 시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중 일부만 공개돼 마치 혐의가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는 겁니다.
[이지훈 / 윤 전 시장 측 대변인]
"단락적으로 공개했기 때문에 마치 범죄가 확정적으로 된 것처럼 비치고, 전체적 흐름으로 보면 의례적인 덕담 수준이었습니다."
윤 전 시장 측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전체를 공개할 수도 있다며 향후 법정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가 끝나는 모레 전 모든 조사를 마친 뒤 윤 전 시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