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아시아 최고 갑부의 딸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행사에 천200억 원이 들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 아래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무희들과 함께 한 중년 여성이 춤을 추고 노래합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젋은 여성은 감격한 표정입니다.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을 축하하며 어머니가 직접 무대에 오른 겁니다.
이어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자신의 히트곡들을 연달아 부르자, 축하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릅니다.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암바니 가문의 재산은 53조 원.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부호 1위에 올랐습니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1960년대 섬유 분야에서 시작해 전력·석유·통신·유통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하는 딸, 이샤도 통신 분야 회사에서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이샤 암바니 / 릴라이언스 지오 이사 (2017년)]
"(릴라이언스 그룹의) 지오폰은 멋진 혁신입니다. 인도에서 만든, 젊은 인도인에 의한, 모든 인도인을 위한 겁니다."
방대한 인도 시장을 노리는 거물급 기업들이 앞다퉈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이들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가 100여 차례 떴습니다.
릴라이언스 통신 분야에 장비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뿐 아니라, 에릭슨, 퀄컴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암바니 가문과 20년 간 인연을 맺어온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도 얼굴을 비췄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