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앙카라의 한 역에서 고속열차가 기관차와 충돌한 뒤 탈선하면서 선로 위 육교를 덮치는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고 고속열차는 해당 역에는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중이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 마르샨디즈 역의 모습입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여러 대의 객차와 육교, 역사 구조물 잔해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사고 순간의 상황을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를 구조하는 작업이 막막해 보입니다.
이 사고는 터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아침 6시 반쯤 고속열차가 선로 작업 중이던 기관차를 들이받으며 일어났습니다.
그 충격으로 객차 2량이 탈선하면서 선로 위 육교를 덮치는 바람에 사고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이 사고로 기관사 3명과 승객 6명 등 최소 9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고속열차엔 200명 넘게 타고 있었습니다.
[아이제 오주르 / 사고열차 탑승객 : 객차가 탈선했고, 육교가 맨 앞의 객차 위로 무너져 내리면서 기관사 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고속열차는 이 역에 서지 않고 통과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시간대는 해가 뜨기 전이어서 주변이 어두웠고 선로 위엔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객차와 육교 구조물 잔해 사이에서 생존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철저한 사고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터키에서는 갈수록 혼잡해지는 고속도로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임한 지난 16년 동안 고속철도망을 계속 확충해 왔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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