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용호 외무상에 이어 미 국무부 고위급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에 대한 사전 답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에서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전담하는 마크 램버트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한미 워킹그룹'에도 참여하는 인사입니다.
그가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이 지난주쯤 베트남을 방문했다면서 통상적인 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 업무가 북한 관련인 만큼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에 대한 사전답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트남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양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침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지난달 말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재확인하며 장소는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거리'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가 이동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지면서 북한의 개혁개방 모델인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2차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 개최 요구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정상회담 실무 준비는 물론 비핵화 의제도 진전되지 못한 상황에서 램버트 대행의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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