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경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요,
송 대표는 자신을 고소한 양모 씨가 횡령과 배임 혐의를 숨기려고 폭행 영상을 수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 만에 경찰에 다시 소환된 송명빈 대표.
[송명빈 / 마커그룹 대표]
"(양 씨에게) 폭행과 폭언 관련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묵묵부답이었던 지난 3일 조사 때와는 달리 준비한 글을 읽으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를 맡았던 양모 씨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배임한 것을 감추기 위해 폭행과 폭언을 수집해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송명빈 / 마커그룹 대표]
"(양 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개발 제품 관리에도 부실하는 등 회사는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습니다."
또 양 씨도 자신을 폭행했으며, 자신의 아들을 청부 살해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양 씨 측은 금융거래는 송 대표가 직접 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순호 / 양 씨 측 변호인]
"횡령 배임은 실제로 한 적 없고요, 송명빈 (대표)를 폭행한 건 다 허구라고 하고요. 오늘 발표된 내용은 다 실제가 아니라고…"
경찰은 송 대표의 폭행 혐의와 함께 송 대표가 양 씨를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