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사의 협상 타결로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두 노동자도 425일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한눈에 봐도 수척해진 두 사람이지만, 헬기 대신 75m 높이를 걸어서 내려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425일 만이죠, 한파 속 단식까지 이어간 두 사람이 결국 무사히 땅으로 내려왔군요.
[기자]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 굴뚝 고공 농성을 벌인 홍기탁 전 파인텍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노사 협상 타결로 굴뚝에서 내려왔습니다.
굴뚝 높이가 무려 75m에 달하고, 두 사람의 건강이 좋지 않아 헬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두 사람은 몸에 줄을 묶고 소방대원과 함께 내려왔습니다.
30m 높이의 수직 사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고,
이후 45m 나선형 계단은 직접 걸어 지상으로 향했습니다.
동료들의 환호 속에 오후 4시 10분쯤, 두 사람 모두 1층을 밟았습니다.
간단한 기자회견이 이어졌는데요.
홍 전 지회장은 부족한 자신들에게 너무 많은 이들이 함께해 줘 고맙다며 감정이 복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 게 왜 이리 힘든지 잘 모르겠다, 또 법을 지키는 게 이 사회에서 얼마나 힘든지 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뼈 있는 한마디도 던졌습니다.
박 사무장도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지금까지 함께해준 동지들의 마음을 받아 올곧게 나아가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박준호 /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사무장 : 단식까지 하시면서 계속 투쟁을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많은 분, 그리고 한분 한분 연대로서 함께해 준 전국의 수많은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노사가 지난달 처음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만 411일이었는데요, 합의 내용을 볼까요?
[기자]
합의 내용은 모두 8개 항입니다.
노조원 5명은 올해 1월 1일부터 3년 동안 고용을 보장받습니다.
6개월 동안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원받고 오는 7월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합니다.
책임 경영과 관련해 파인텍 대표이사도 모 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오는 4월 30일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어제 오전 6차 교섭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중단하는 등 진통을 겪었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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