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조서 열람만 13시간...이유는? / YTN

YTN news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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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수장으로 헌정 사상 처음 검찰에 소환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첫날 조사 뒤 조서 열람에만 10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전직 대통령 조사 때보다도 오래 걸린 이유가 무엇인지, 양일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조사 첫날 3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한 뒤 조사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지난 11일) : (기자회견 때 편견·선입견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보십니까?) ….]

이어 다음날 오후에도 검찰에 출석해 10시간 넘게 조서를 열람했습니다.

이틀에 걸친 조서 열람에만 모두 13시간.

6시간 걸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7시간을 넘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뛰어넘었습니다.

조서 열람은 피의자가 조사를 마친 뒤 본인 진술과 다르게 작성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으면 줄로 그은 다음 자필로 적는데, 양 전 원장은 문구와 어휘를 하나하나 살피면서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원장이 조서 열람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 건 10년 넘게 대법관과 대법원장을 지낼 정도로 법률 전문가인 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조금이라도 불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기자회견에서 후배 법관들을 운운했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함구하거나 실무진이 한 일이라고 미룬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지난 11일) :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자기들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고, 저는 그 말을 믿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양 전 원장이 예상하지 못한 물증이나 진술을 꺼내 들며 혐의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은 앞으로 남은 조사에서도 조서를 꼼꼼히 열람하며 방어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양일혁[[email protecte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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