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는 어제 태권도협회 전 임원의 충격적인 성폭력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이지혜씨 등 15명의 피해자들은 폭로 이후 "죽이겠다"는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서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협회 고위 임원이었던 B씨의 성폭력 의혹을 고발한 이지혜 씨.
하지만 폭로 이후 돌아온 것은 소름끼치는 협박이었습니다.
[이지혜 / 피해자연대 대표]
"내가 감옥 가지, 가는데 나오면 저를 이제 지칭하면서 죽여 버릴 거야. 찢어 죽여 버릴 거야."
협박이 끊이지 않자, 이 씨는 동료 체육인들의 증언이 담긴 사실관계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태권도협회 임원인 B씨의 동생까지 가세했다고 주장합니다.
형을 살리겠다. 아내가 **의회에서 근무한다. 원망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낸 겁니다.
[이지혜 / 피해자연대 대표]
"나는 더 강한 정치인을 알고 내 아내는 공직에 있으니까 나도 이렇게 힘을 써보겠다. 이런 식의 뜻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직접 만난 B씨의 동생은 협박할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B씨 동생 / 지역 태권도협회 임원]
"집사람이 시 의회에 있어서 이런 얘기가 나오면 입장이 곤란해진다. 나도 이제 내 형을 살려야한다 이런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
성폭력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들은 협박은 감당하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 미투에 나선 사람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