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무자비한 폭행으로 20대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
어제 보도했습니다만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기가 찹니다.
가해자들은 소위 ‘체육 엘리트’라 부르는 태권도 유단자들이었죠,
지금도 ‘죽을 줄 몰랐다’고 발뺌하기 급급합니다.
여자친구를 보호하려다 죽음을 당한 피해자만 원통할 따름입니다.
박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 세 명이 한 남성을 구석으로 끌고가더니 발로 찹니다.
쓰러진 이 남성, 결국 사망에 이르렀는데 폭행 이후 아이스크림까지 먹는 여유를 부린 이들은 각자 집으로 귀가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 가해자 세 명 모두 현재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는 유단자들이었고, 이들 가운데는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서 1위에 오른 선수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세 사람은 태권도로 유명한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유명 체대로 진학한 겁니다.
수준급 실력자들이지만, 경찰 조사에선 책임을 피하기 급급했습니다.
"때린 건 맞지만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로 항변한 겁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피해자의 부상 정도는 가해자들의 진술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클럽 폭행 가해자(어제)]
"(3명이 집단 폭행한 사실 맞습니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죄책감 없으세요?)…"
법원은 어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세 사람은 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 남성의 여자친구는 "가해자들이 클럽에서 자신을 성추행 하려했다"면서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