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감염병 홍역이 다시 돌면서 걱정이 큰데요.
특히 1983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2030세대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어릴 때 이후 2차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소아전문병원.
홍역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윤희 / 서울 성북구]
"8개월 돼 가는데 맞을 수만 있다면 빨리 홍역 예방 접종 맞추고 그러면 면역이 나아지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생후 12개월부터 15개월 사이에 1차 예방접종을 한 뒤, 만 네 살부터 여섯 살 사이에 2차 접종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연령이 30대인 엄마도 걱정입니다.
지난 1983년 1차 예방접종이 도입됐고 1997년에 2차 접종까지 의무화됐는데, 이 사이에 태어나 한 번만 맞았다면 감염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수지 / 서울 성북구]
"너무 오래 돼서 맞았는지 기억도 안나고, 혹시 제가 걸리면 아기까지 걸릴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돼서…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한 번 더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강하게 올라가요. 두 번 접종하면 98%까지 (홍역 예방률이) 올라가게 되죠."
실제 이번 확진자 30명 가운데 절반은 면역력이 약한 4세 이하 영유아, 나머지 절반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역을 앓고 나면 더 강한 항체가 생기는 만큼, 접종 의무화 이전 세대인 40대 이상은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습니다.
홍역은 대부분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홍역 유행지역을 여행하는 성인들을 예방접종을 맞는게 안전합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