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내는 수법, 보이스 피싱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텐데요.
그런데 요즘 20대 여성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에게 서류를 꺼냅니다.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계좌 추적 동의서에 서명해 달라고 속인 겁니다.
결국 이 여성은 미리 찾아온 돈을 남성에게 건넵니다.
이런 수법으로 20대 여성 18명 등은 최근 검사를 사칭하며 전화사기를 벌인 일당에게 2억 8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김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서울중앙지검에서 실제로 연락이 온 줄 알고 그렇게만 믿고."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검사로 속인 신분증과 검찰 명의 공문까지 보여주자 의심하지 않은 겁니다.
[송영길 /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1팀장]
"사회 경험이 적은 사회 초년생이라든가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속아 넘어간 것입니다."
실제 검사 등 기관으로 속여 말한 보이스피싱의 경우 20대와 30대 여성이 전체 피해자 중 70%에 달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대체로 노년층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주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현경 / 서울 동작구]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서 접한 정보가 많은데 어르신들은 정보를 접하는 경로가 적으니까."
하지만 경찰은 무작위로 전화사기를 벌이는 만큼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