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방문 때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예천 군의회가 의원 징계를 위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의원들은 큰절을 하며 용서를 구했지만 성난 군민들은 신발이 던지며 항의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형식 / 경북 예천군의회 의장]
"죄송합니다."
해외연수를 다녀왔던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이 큰 절을 올립니다.
하지만 군민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절하지 말고 사퇴해!"
"지금 전부 (예천 농산물)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잖아 예천군을 살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예천을 다 죽이고 있잖아 ! 당신들이 사퇴해야 예천이 산다고!"
급기야 회의 중에는 신발이 날아들었고, 새 부의장을 뽑기 위해 투표를 진행한 의원들에겐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사퇴해! 사퇴해! 눈이 안보이니 아가씨 부르세요."
오늘 꾸려진 윤리특별위원회는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과 접대부 발언을 한 권도식 의원 등 징계가 논의될 3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윤리특위에서 징계 수위를 상정하면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은 대상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됩니다.
이 때문에 징계 대상 의원이 다른 의원의 징계를 결정하는 상황도 생기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해광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