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배우자 vs 본인"? 어떤 얘기인가요?
논문 얘기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논문과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논문을 두고 서로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배우자 대 본인 중 배우자부터 살펴볼까요?
네. 아내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내용과 연구기관의 보고서 내용이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건데요.
여권의 공세는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이동학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런 저급한 논문으로 어떻게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는지."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처벌을 피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Q. 윤 전 총장 측도 오늘부터 반격을 시작했죠?
대변인단을 통해 입장을 냈는데요.
"결혼하기도 한참 전인 2007년도 배우자의 논문을 '검증 대상'이라고 했으니, 민주당은 후보 본인의 논문표절 의혹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라"며 반격했습니다.
윤 전 총장 배우자의 논문지도교수를 찾기 위해 한 방송국 기자가 경찰을 사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해보니 MBC기자였다"고 밝혔는데요,
기자가 경찰관을 사칭했다면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공무원자격 사칭죄나 강요죄에 해당될 수 있다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Q. 사칭을 했다면 논란이 되겠군요. 윤 전 총장 측,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민주당 대선 주자 3명을 콕 집었다면서요?
네, 이미 이들의 논문 표절 의혹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누가 의혹을 받고 있고 뭐라고 해명했는지 영상으로 보시죠.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6년 12월)
"인용 (표시) 안 했다고 저보고 표절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거 필요없으니까 반납. 제 모든 경력에서 지워버렸어요 싹 반납해 버렸어요."
이은재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12월)
"명백한 표절이지요, 그렇지요?"
추미애 /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 (2019년 12월)
"당시에는 그런 기준이 없었습니다. 인용하는 것을 가지고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사료됩니다."
정세균 /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해 1월)
"저는 2004년에 논문을 통과한 것이고 2007년도에 연구윤리기준이 강화되었습니다.학자들 논문하고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배우자 논문과 후보 본인 논문, 어느 게 더 검증 대상인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하시겠지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누가 빠르나' 여권 대선 주자들이 후원금 모금 경쟁이 치열하다고요?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각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모금할 수 있는 돈은 선거 비용의 5%, 약 25억 원인데요.
후원금을 더 빨리, 더 많이 모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Q. 추미애 전 장관 홍보물인가 보네요.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이 제작한 홍보 포스터인데요.
적폐의 자외선으로부터 민생을 지키고 개혁하겠다며 추 전 장관 얼굴을 새긴 선크림, 알약 등을 선보였습니다.
Q. 요즘 말로 굿즈, 이런 거군요.
실제로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이죠.
추미애 페이스북 추 전 장관은 후원 계좌를 열고 이틀 만에 5억 3천만 원을 모았다고 SNS에 밝혔습니다.
Q. 많이 모이는군요. 다른 후보들 모금 성적표도 궁금해지네요.
기호 5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커피 한 잔 값 아껴서 매일 후원하자는 5,555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일주일 만에 15억 원 넘게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안녕하십니까? 요즘 저는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후원 계좌를 연 이래 많은 분께서 저에게 격려를 해주고 계십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습니다.
Q. 모금 액수가 기세를 가늠하는 척도도 될 수 있잖아요.예민하겠네요.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 많은가요?
오늘 모금을 시작해서 아직 액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4년 전 대선 경선 때는 후원회에 흙수저위원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하루 만에 3억 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다음주 쯤 계좌를 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모쪼록 후보들이 관심과 사랑을 받은 만큼, 좋은 정치, 좋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보답하길 기대해 봅니다.
Q.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임 솔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