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의 상징입니다.
원자로, 재처리 시설이 있고, 한때 냉각탑이 있었습니다.
북한이 이곳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고 한발 더 나가 '검증'을 받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 대신 제재를 부분적이나마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취재팀이 정부 당국자에게 확인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결코 작지 않은 비핵화 주고받기'
그러니까 '빅 딜'이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손영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어제)]
"2월말까지 북한과 함께 가는 길에 또 하나의 좋은 표시를 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도 진전 내용을 확인해줬습니다.
이 관계자는 "'스몰딜'이 아닌 더 큰 차원에서 북미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핵의 비핵화 조치는 놔둔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폐기하고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해주는 식의 작은 협상, 즉 '스몰딜' 가능성을 일축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빅딜'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 검증까지 허용하고, 미국은 일부 제재 완화가 아닌 포괄적 완화를 상응조치로 내놓는다는 겁니다.
이외에 미국은 검증을 맡을 연락사무소를 평양에 개설하고, 석유 수입 제한을 풀어주는 방안도 북미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한 핵 리스트 제출이나 종전선언 체결 등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손영일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빅딜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