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이 어제 베이징에서 첫 공연을 열었습니다.
관람객 얼굴을 확인하는 안면인식 장치가 설치됐을 정도로 삼엄한 통제 속에 진행됐는데요.
북중 수교 70주년을 감안한 듯 양국 친선을 강조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최고 공연시설인 국가대극원 안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북한 예술단 공연에 초청된 중국 관리와 북한 주재원, 사업가 등 관객들입니다.
[현장음]
"배고픈 성원들은 여기서 들고(먹고) 가야하고…"
입구에는 국가대극원이 보안용 안면인식 장치가 놓였고, 휴대폰을 맡겨놓고 입장하라는 안내도 사전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북한 예술단 공연 내용이 담긴 안내책자입니다. 공연 목록을 보면 핵이나 미사일을 언급하는 노래는 없고, 중국 노래와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노래가 대다수입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당시 우리 나라를 방문했던 가수 송영과 류진아, 김유경이 무대에 섰고,
[현장음 / 작년 2월 강릉 공연]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북한 공훈합창단은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는 노래로 막을 열었습니다.
1시간 반의 공연에는 중국 노래도 13곡이나 포함됐습니다.
[중국 관객]
"공연이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중국 노래가 포함돼 친근했습니다."
오늘과 내일 저녁 열릴 공연에는 중국 고위급도 대거 관람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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