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앞두고…의자 하나 때문에 ‘발칵’

채널A News 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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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홀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은 의자 하나에서 시작됐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사회부 최주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박 전 대통령 측이 의자를 요구한 게 언제였습니까?

시점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인 지난 2017년 3월 31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당시 조대환 대통령 민정수석에게 의자와 책상 반입을 요청했습니다.

교정 업무 담당자에게 "규정에 없다"는 보고를 받은 조 수석은,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한 겁니다.

2. 그런데 황 전 총리가 거절한 겁니까?

결과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오히려 이를 두고 일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시 법무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독거실을 따로 만들었죠.

10.08 제곱미터의 혼거실을 독방으로 개조해 샤워기도 따로 설치하는 등 '특혜' 비판이 거셌습니다.

교정당국은 이런 독방 특혜 논란 속에 책상과 의자까지 제공하는 건 어려웠다는 설명입니다.

3. 그 책상과 의자, 결국 박 전 대통령 독방에 제공됐습니까?

박 전 대통령이 요청한 건 다리와 등받이가 있는 의자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박 전 대통령에게 제공됐지만, 이미 논란도 잦아든 뒤였고 박 전 대통령이 3개월 가량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도 반영됐습니다.

이런 의자는 박 전 대통령만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4. 그런데 왜 이 의자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거죠?

황 전 총리를 법무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에 임명한 게 바로 박 전 대통령이죠.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도 제공한 의자 하나를 넣어주지 않은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박 전 대통령 측근들 주장입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구치소 의자가 황 전 총리를 공격하는 수단이자 한국당의 갈등을 증폭하는 단초가 된 겁니다.

5. 황 전 총리는 홀대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적극 반박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 / 전 국무총리 (어제)]
"저는 대통령께서 그 어려움을 당하시는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 그렇게 했습니다."

친박계 표심을 의식한 발언인데요,

다른 한 편으론 '의자 논란'을 계기로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과 선을 긋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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