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를 앞둔 40대 남성이 숨졌다는 소문에 수원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소문 지역언론의 기사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퍼졌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가짜 뉴스였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단은 코로나19 검사 예정자가 숨졌다는 지역언론 기사였습니다.
수원에 사는 41살 남성이 "뇌졸중이 오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중국 방문 이력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앞두고 있었고, 현장에 있던 경찰이 격리됐다고 보도되면서 수원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기사는 일파만파 퍼졌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습니다.
보건당국의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청도에서 입국한 분이 검사 예정인 상태에서 숨졌다는 보도가 있는데…) "저희가 파악한 걸로는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로 의심하고 있고요."
하지만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남성은 검사 대상도 아니었고 코로나19 관련 증상도 없었습니다.
보건당국이 혹시라도 모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했고, 결과도 음성이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
"(코로나19와) 해당 사항 없는 거죠. 그냥 검사만 하신 거예요. 혹시 몰라서."
관련 기사는 1시간 뒤 수정됐고, 경기도와 수원시는 이 남성이 뇌졸중으로 숨진 거라며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선 정부의 압력으로 기사 내용이 바뀌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지만, 이 또한 근거가 없는 소문이었습니다.
[고준모 / 경기 수원시]
수원 사망자 떴다고 막 실시간 검색어 떴다 해서 경각심도 들고 그래서 마스크를 샀는데 시간 지나니까 잘못 나왔다고 거짓뉴스라고.
온라인을 뒤덮은 허위소문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