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농단 수사가 오늘로써 일단락됩니다.
검찰은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을 먼저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사법농단 정점인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은 40여 개 달하는 혐의가 촘촘히 정리돼 300쪽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오늘 오후에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죠?
[기자]
검찰이 사법 농단 의혹과 관련해 구속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오늘 재판에 넘깁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검 사법 농단 수사팀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8개월 넘게 수사를 지휘해 온 한동훈 3차장 검사가 직접 카메라 앞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 하면 수사는 사실상 오늘 발표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굉장히 방대한데요.
공소장 분량이 300쪽에 육박한다고요?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 등 각종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비판 성향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40여 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워낙 혐의가 방대하다 보니 검찰이 준비한 공소장은 범죄일람표를 포함해 290여 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 농단 시작이자 정점인 만큼 앞서 기소된 임종헌 전 차장 공소장 분량보다 50여 쪽 많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소장보다 2배 정도 많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사건 공소장보다는 4배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여러 차례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이어왔는데요.
묵비권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구속 전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어떤 인물들이 함께 재판에 넘겨지나요?
[기자]
검찰은 핵심 관계자인 양승태 사법부 '수뇌부'를 먼저 기소할 방침입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 출신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대상입니다.
박 전 대법관은 고교 후배의 탈세 혐의 사건부터 일제 강제징용 소송까지 각종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고 전 대법관은 재판 개입 의혹과 함께 부산고등법원 판사의 비위를 무마한 혐의를 받고 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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