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 합의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하노이 선언'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합니다.
실제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인 가운데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해제도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우리 국회 대표단을 만나, 긍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어 영감을 받았고, 여러분이 옳았으면 좋겠다며 2차 회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건 결국 원론적 합의에 그쳤던 싱가포르 선언과 그조차도 북한이 적극적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결국, 2차 회담의 성과를 결정짓는 것 역시 '하노이 선언'이 어떤 내용을 담느냐인데 '하노이 선언'에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항구적 평화정착, 한반도 비핵화 등 '싱가포르 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연락사무소 설치가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북한은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고, 미국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묶어둘 수 있다는 겁니다.
평화체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종전선언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인데,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서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비핵화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질적 검증을 수용하느냐가 비핵화 조치의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는 낮은 단계에서는 인도적 지원이, 더 나아가서는 일부 제재의 면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노이 선언'에 담길 내용을 조율할 다음 주 실무 협상을 앞두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비핵화까지는 대북 제재가 유지될 거라고 강조하며 장외 전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상징성을 뛰어넘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다음 주 실무협상이 이번 회담의 주요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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