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의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열띤 공방이 펼쳐졌는데요.
어제와 오늘 당원 사전투표를 마친 한국당은 내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오는 27일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의 마지막 TV 토론회.
앞서 황교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놓고 공방이 주를 이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프레임에 갇혀서는 내년 총선 필패라고 강조해온 오세훈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추면서, 당이 탄핵 부정당으로 인식되거나 우경화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황교안 후보의 인식은) 탄핵 결정이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내용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증거상으로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대부분 국민 여러분의 법적인 정서, 그리고 탄핵에 대한 정서와 많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받는 김진태 후보는 황 후보가 당이 어려울 때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뛰어든 거 아니냐면서, 오 후보와는 반대로 황 후보가 탄핵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정말 아닌 것은 아닌 것대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부당한 것은 부당하고, 태블릿 PC 문제 있는 것은 있는 거고, (탄핵)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은 있는 거지, 재판도 다 하기 전에 탄핵을 먼저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왜 말을 (제대로) 못합니까.]
협공을 당한 황 후보는 탄핵과 태블릿 PC 관련 입장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해 정리됐다고 선을 그으면서, 싸울 대상은 당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는 만큼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 안에 있습니까, 우리 밖에 있습니까?…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기 위한 일에 가장 바람직하겠나, 이런 관점에서만 판단합니다. 국민만 보고 있습니다.]
여섯 차례에 걸친 방송 토론회와 4차례에 걸친 합동 연설회를 마친 한국당은 어제와 오늘 진행되는 당원 투표, 이번 주 있을 여론조사 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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