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특별열차가 어제저녁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을 통과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특별열차가 어둠을 뚫고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중조우의교 이른바 압록강철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현지시각으로 어제 밤 9시 30분쯤 북한을 넘어 단둥 기차역을 통과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오후 평양에서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4천500㎞ 거리로 열차로 60여 시간이 소요되며 26일 오전에 목적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가 지나가기 전에 단둥역 앞에는 중국 공안 차량 수십 대와 공안이 배치돼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선양과 베이징을 거쳐서 정저우, 우한, 창사, 광저우로 간 뒤 베트남 접경 지역인 핑샹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당국은 베트남 접경 지역으로 이어지는 철로 점검을 48시간 내에 마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핑샹역은 대대적인 역사 정비작업과 철로 점검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3-4시간이면 하노이까지 갈 수 있는 전용기를 놔두고 특별열차를 택한 것은 정권계승의 정통성과 신변안전, 중국 대륙을 관통함으로써 중국과 혈맹관계임을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갈 때는 열차를 타고 귀국할 때는 항공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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