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은 시종 웃음을 보이며 자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세 시간 전에 긴장된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민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동당역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김정은 위원장.
밝게 웃으며 베트남 인사들과 악수하고 마중 나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불과 3시간 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정차한 중국 난닝역에선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역 플랫폼을 서성였고 긴장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웠습니다.
피곤한 듯 두 눈에 양 손을 대고 2, 3초 동안 비비거나 머리를 감싸기도 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수행단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미북회담을 앞두고 내가 어디까지 양보를 해야될지 미국으로부터 뭘 정말 얻어내야 되는 건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두 손으로 재떨이를 들고 다가가 김 위원장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담배에 불을 붙인 성냥을 다시 성냥갑에 넣었습니다.
[김근식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고 수령의 인적사항, 생체사항과 관련된 자료를 남기지 않겠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이 열차에서 내려 여성 두 명과 대화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추진엽(베트남) 조세권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