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천막이 이르면 다음주 자진 철거됩니다.
이 자리에는 대신 추모공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천막과 분향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선 건 지난 2014년 7월, 세월호 참사 석달 뒤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이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하며 설치됐습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 천막에서 함께 단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세월호 유가족들은 천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설치된지 4년 8개월 만입니다.
대신 서울시는 이곳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기억공간(추모공간) 가설물 시공이 들어가기 직전에 자진 철거하겠다고 (유가족과) 합의는 됐습니다."
기존 14개 천막 가운데 광화문 광장 왼편에 있는 천막 7개동은 철거하고 오른쪽 7개동 자리에 추모공간이 마련됩니다.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 안전사고에 관련된 내용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와 유족 측은 추모공간을 한시적으로 운영할지 아니면 상설화할지 협의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