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3%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한 신생업체 대표가 돈만 챙긴 채 잠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피해 금액이 최고 1,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신생 투자업체의 사무실.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업체 대표와 재무 책임자가 투자금을 챙겨 잠적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투자자들입니다.
이 업체는 모두아크라우드.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받은 뒤 수익을 배당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내세웠는데 가상화폐 거래가 주된 수익 모델이었습니다.
[업체 투자자 : 싼 데서 사 가지고 비싸게 팔면 되는데 비트코인이 지금 어마어마하게 폭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한테 12% 수익을 다 주고 남을 정도가 된다….]
사람들을 현혹한 건 높은 수익률입니다.
매주 3%가 넘는 수익을 장담하며 투자자를 모았고 실제 일부 투자자에게는 약속한 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업체 투자자 : 저 같은 경우는 (투자금이) 2천만 원이라서 적거든요. 거의 이천만 원 밑으로는 돈을 안 받았고요. 지점에서 한 분이 50억 정도 된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투자금을 모았지만, 대표는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계좌에 있던 돈은 모두 가상화폐로 바꿔 챙기고, 투자자 명단과 거래 내역 등도 함께 챙겼습니다.
업체 측이 자체 확인한 피해 금액만 5백억 원이 넘고, 주요 피해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최대 1,200억 원까지 피해 금액을 잡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제가 알기로 대충 봐도 500~600억…. 오늘부터 그런 걸 좀 파악해보려 해요. 회사 피해액이 얼마고 투자자가 얼마고….]
대표를 공항에서 봤다는 피해자 목격담이 나오는 가운데 업체는 투자자 모집과 배당금 지급을 잠정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피해자 비대위 측은 잠적한 대표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경찰 수사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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