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투자업체 대표가 매주 3%에 달하는 수익을 주겠다고 꼬드겨 투자금을 모은 뒤 재무 담당자와 함께 잠적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전국적으로 1천2백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광렬 기자!

피해액이 엄청난 규모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영상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 피해자 중 한 명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저희에게 제보한 겁니다.

사무실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업체 대표와 재무책임자 등이 투자금을 들고 잠적하자 피해자들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건데요.

투자금을 받아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내세운 업체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대표 등을 공항에서 봤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기도 하는데 일단 회사는 모든 투자금 입금을 정지했습니다.

또 배당금 지급도 어제부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피해액이 상당한 데요.

제보한 피해자에 따르면 무려 1천2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표는 회사에 예치된 투자금을 모두 코인으로 바꾸고 거래 내역과 거래자 정보, 예치금과 배당 내역 등이 적힌 하드디스크까지 들고 사라졌습니다.


소액 투자자가 많은 만큼 피해자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 카페 등을 보면 피해 상황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업체, 전국적으로 지점을 마련하고 투자 모집을 아주 공격적으로 해 왔습니다.

이미 채굴된 코인을 가장 싼 곳에서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며 투자 권유를 해 왔는데요.

한 피해자에 따르면 매주 3% 정도 수익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상당한 수치죠.

특히 걱정되는 건, 대출로 투자금을 충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몇몇 피해자는 이자가 높은 카드 대출로 투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결혼 자금인데 사기를 당했다, 이런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큰 일부 피해자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상태입니다.

잠적한 대표 등에 대한 고소,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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