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부터 아세안 3개국 방문...'포스트 하노이' 해법 찾기 / YTN

YTN news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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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 방문을 위해 내일 출국합니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첫 해외 순방인데,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거나 복원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합니다.

먼저 브루나이에서는 볼키아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우리 기업이 수주한 현지 최대 건설사업 현장을 찾아 근로자를 격려합니다.

다음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는 한류 전시회에 참석하고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인공지능과 스마트시티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마지막으로 캄보디아에서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비즈니스포럼에 함께 참석한 뒤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윤종원 / 청와대 경제수석 :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해서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교역 시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순방은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첫 해외 순방이고 아세안 3개국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브루나이와 캄보디아는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고, 말레이시아도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중단된 외교 관계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릴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제안도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금년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최초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협조를 확보하는….]

청와대는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지만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협의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아세안 3개국 정상과의 만남도 북한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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