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주범과 공범들이 서로 죽이지 않았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구속된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한 데 이어, 달아난 중국동포도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라는 SNS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 편의점에서 붙잡힌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모 씨.
흥신소 직원을 만나기 직전이었습니다.
흥신소 관계자들을 만나 밀항을 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이 중국 칭다오로 도주한데 이어 김 씨도 해외 도피를 준비했던 겁니다.
범행 이후 김 씨는 밀항 브로커를 소개받기 위해 여러 흥신소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도주한 중국 동포들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모 씨 / 피의자 (그제)]
"제가 안 죽였습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억울합니다."
그런데 도주한 중국 동포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동포 한명이 "경호 일을 하는 줄 알고 갔다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가 살해한 게 아니"라는 SNS 메시지를 국내 지인에게 보낸 겁니다.
중국 동포가 보낸 메시지에는 침입 경위와 범행 과정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메시지 내용과 함께 진술 거부 3일만에 다시 입을 연 김 씨를 상대로 살해 이유 등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