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바라보는 北 전략은? / YTN

YTN news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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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한미 두 정상이 만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합니다.

북한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두 정상의 만남을 바라볼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지금 북한의 상황입니다.

북한으로선 하노이 회담에서 대화가 진척될 상황을 가정하고, 최고인민회의 등 일련의 행사를 그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재 완화와 그를 활용한 경제건설 노선을 집중적으로 준비해 왔지만, 하노이 결렬로 '경제건설'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한계가 큽니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독자노선을 외치며 로켓을 쏘아 올리거나 미사일 실험을 하는 등의 전략 도발도 하기 어렵습니다.

추가 제재의 위험이 큰 데다, 러시아나 중국의 지원마저 끊길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미 관계를 주도하는 정책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북한은 '정중동 모드'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전략을 취할 거라는 겁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현 단계에서는 자기들이 어떤 대외전략을 선도해서 제시하기보다는 미국의 행보나 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최종적인 판단을 보류해서 미뤄놓는….]

미국이 '굿 이너프 딜' 등 우리 정부의 새로운 접근을 지지하며 힘을 실어준다면, 북한은 일단 우리 측과 만나 거기서 취할 이익은 무엇인지 확인한 뒤, 전략 노선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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