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은 창강 김택영 선생이 임시정부를 대신해 중국 정부에 보낸 진정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100년 전 암울한 처지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으려는 임시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창강 김택영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중국 정부에 보낸 진정서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침략당한 것이 청일 전쟁 패배 때문이라는 강한 질책과 함께 중국과 긴밀한 관계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조목조목 적혀 있습니다.
특히 일제 침략으로 우리나라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김택영 선생이 임시정부를 대신해 작성한 진정서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생의 사진과 친필 자료 등 원본 백여 점이 후손을 통해 독립기념관에 전달됐습니다.
[조성진 / 독립기념관 전문위원 : 창강 (김택영) 선생님의 사진이라든가 부고문 이런 것들이 창강 선생님의 행적들을 정확하게 밝혀주는 자료로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문장가로만 알려져 오다가 지난해에서야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을사늑약 바로 직전에 중국으로 건너가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일대기와 일제 침략 역사 등을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박걸순 / 충북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 문장 보국이라고 하는 형태. 총, 칼을 들지 않은 투쟁도 적극적인 독립 투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학계의 합의가 있어서 서훈하게 됐습니다.]
후손들은 기증한 자료를 통해 선생의 독립의지와 정신이 잘 전해지길 희망했습니다.
[김진형 / 독립운동가 김택영 선생 후손 : 후학들의 연구자료가 되고 독립이념에 대한 것을 후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자료가 된다면 기증해도 되겠다는 뜻에서 기증하게 됐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이번에 기증된 자료들을 분석하고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전시와 교육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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