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홍역을 치르고 열병을 앓았지만 날이 선 말은 상처를 헤집기도 합니다.
오늘 나온 자유한국당 전 현직 의원들의 막말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사과까지 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추모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자유한국당.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당 소속 전·현직 의원의 막말로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재선 의원을 지내고 현재 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명진 전 의원은 SNS에 부적절한 표현을 써가며 유가족을 비난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당신들이 징글징글합니다. 창피한 줄 아십시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차 전 의원은 글을 지운 뒤 사과했고, 정 의원은 유가족에게 한 얘기가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정치권에서 제발 좀 세월호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여론(입니다.)"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추모객]
"(진실) 은폐 주범 황교안을 처벌하라!"
야유 속에 추모사를 끝낸 황 대표는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윤리위를 소집해 두 사람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