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4년 만에 대규모 장외투쟁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대변인이다" 이 말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간 두루뭉술 화법을 썼던 황 대표가 많이 달라진 건데요.
청와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민주당은 "황 대표야말로 극렬극우세력 대변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장외투쟁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김정은 대변하는 일 즉각 중단하라!"
하지만 '김정은 대변인'이란 비판에 청와대는 발끈했습니다.
청와대는 "요즘 5.18이나 세월호 문제 등에 이어 한국당의 막말이 계속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야말로 극우와 친일세력의 대변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째서 제1야당의 책임감은 내동댕이치고 태극기 극렬극우세력과 토착 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 것입니까?"
하지만 한국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국민의 외침을 색깔론으로 일축하며 외면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법 개정안과 추경안 처리 등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여당과 제1야당이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이념 공방과 감정 싸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