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새벽 출발해서 저녁이 되기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평양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행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함흥이나 원산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왜 다른 도시에서 출발했을까요?
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른 새벽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했다는 사실과 함께 기차역 환송 행사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출발 때는 평양역에서 열차를 탔다고 밝혔는데 이번엔 어느 역인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평양역의 모습과 비교하면 승강장의 규모나 천정의 모양, 조명의 위치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저녁이 되기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점에서도 평양이 아닌 다른 역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20시간이나 걸리는 걸 감안하면 새벽에 평양에서 출발해서는 그렇게 빨리 도착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평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머무르고 있었고, 열차에 탑승한 것도 평양역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용했을 가능성이 큰 역으로는 함경남도 함흥역이나 강원도 원산역이 유력해 보입니다.
평양에서 3백 킬로미터 안팎 떨어져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길목에 있는 데다 환송 행사를 치를 규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근처에 초대소가 있어서 김 위원장과 수행원들의 숙박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함흥의 서호초대소는 김일석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도 자주 찾았던 곳이고 원산초대소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공동조사단은 지난해 말 원산과 함흥을 지나 두만강까지 가는 동해선 800㎞ 구간을 조사했습니다.
평양이 아닌 동해에 위치한 도시에서 출발한 배경에는 러시아와의 철도 연결 등을 위한 사전 점검의 의미도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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