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싼 상인들 반발로 사태가 좀처럼 타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이 5번째 명도를 집행했지만 명도 집행 과정에서 집단 몸싸움이 벌어져 수협 직원 2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천상규 기자가 보돕니다.
[기자]
법원의 강제 명도 작업이 구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 건물 인근 3곳에서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노량진 구 수산시장 인근 도로에 모인 법원 집행인력 200여 명과 수협 직원 100여 명이 담과 철조망을 뚫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이에 맞서 상인들은 노점상연합회원, 민중당 당원 등 지원 세력 5백여 명을 동원해 대치합니다.
고함과 격렬한 몸싸움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수협 직원 2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가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명도집행 3시간여 만에 구 시장 내 활어보관장을 봉쇄했습니다.
다만 추가적인 충돌을 우려해 핵심시설인 수산물 판매장에 대해서는 추후 집행하기로 하고 4시간 동안의 퇴거 작업을 마쳤습니다.
[임현우 / 노량진수산시장 직원 : 오늘 명도집행은 일부분만 철거됐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판매장 자리는 명도집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명도집행을 통해 수산시장을 정상화시키겠습니다.]
상인들은 충돌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수협 측의 추가 양보와 서울시 측의 중재를 주장했습니다.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빨리 해결을 해야지요. 상인들의 어느 정도 요구를 받아 줘야지요.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말고. 자리도 넓혀 주고.]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이거는 시장 박원순 양반이 해결해야 돼. 너무 억울해서 안 돼. 진짜 박원순 시장님이 해결해야 돼.]
수협은 신시장 이전을 거부하고 옛 노량진 수산시장을 점유한 상인들에 대해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2017년 4월 이후 5차례에 걸친 퇴거 시도는 그 끝을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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